예보 지분 10% 놓고 각축
사업 영역 확장나선 두나무
인수·합병시장 적극적 참여
KT·푸본등 이미 뛰어들어
내달 18일 접수·22일 선정
가상화폐 관련 업체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전에 뛰어들었다.
푸본금융그룹과 KT로 대표되는 금융·산업 자본에 이어 가상화폐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두나무는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은 뒤 입찰 참여 타당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별도의 자문사단을 선정하진 않은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두나무는 이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앱) '증권플러스'를 통해 증권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B업계에선 두나무가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을 적극 노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작년 두나무의 현금 등 현금성자산은 무려 1조797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그만큼 늘어난 덕분이다. 두나무는 현금을 쌓아놓기보단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말 이후로 두나무가 시장에 출몰하는 M&A 거래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보유 현금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성장을 모색할 수 있을지 경영진 차원에서 고심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두나무가 뛰어들면서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탄력이 붙고 자연스럽게 우리금융은 민영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예보(15.13%), 국민연금(9.8%), 푸본생명(4.0%), 한국투자증권(3.76%), 키움증권(3.76%), 한화생명(3.74%) 등의 과점 주주 체제다. 매각 일정을 잡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보 지분 중 10%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최근 투자의향서(LOI)를 제출받았는데 KT, 호반건설,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을 비롯해 대만 푸본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금융회사와 사모펀드가 LOI 서류를 제출했다. 여기에 1조원 넘는 현금이 있는 두나무까지 가세한 것이다.
이후 매각 일정은 11월 18일 오후 5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같은 달 22일께 낙찰자 선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금융은 사실상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된다. 예보 지분이 10%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예보가 최대주주 지위와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추천권은 4%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일각에선 공자위가 지분을 4%, 4%, 2%로 쪼개 최대 3곳에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가 4%를 초과하는 금융사 지분을 보유하려면 엄격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푸본금융그룹이 우리금융 지분을 살 때도 대량 지분 매수를 노렸으나 이 같은 절차 때문에 4%까지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인용
문일호 기자(ttr15@naver.com),강우석 기자(wska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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